푸딩1 처음 푸딩을 먹어본 날의 기억-트렌드의 중요함 서울우유 푸딩 푸딩이라는 것이 처음 나온떄가 아마 내가 초등학교 6학년쯤이었을 것이다. 광고를 보고 부모님을 졸라서 동네 가게에 푸딩을 사러갔던 날이 생각난다. 꽃잎모양의 투명한 용기 바닥엔 까만 캬라멜 시럽까지 있는 예쁜 색과 모양.광고에선 탁 뒤집으면 예쁜 모양으로 접시에 달랑달랑 움직이며 담기던데 정작 내가 해보니 거꾸로 해도 깨끗하게 잘안나왔던 기억. 동화책 속에 나오는 여자주인공들의 옷감을 묘사한 모슬린이니,프란넬이니 하는 단어들을 재미있어하던 때였으니까 푸딩도 아마 여주인공들이 먹던 음식이 아니었을지. 여튼 1970년대에 서울우유푸딩이 세상에 나왔었고 내 기억에 그건 장렬히 패배한후 시장에서 사라졌었다. 처음 스푼으로 떠먹었을 때의 그생경함,맛없음,많이 달지도 않고 뭉그러지는 그 질감에 너무나.. 2022.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