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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새로 만난 착한 친구들

by ROA LEE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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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수더분하고 착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얼굴에서부터 웃음까지 착함이 뚝뚝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막 잘해주고 싶고 친해지고 싶고 그렇다.

지금 요양보호사 수업을 같이 듣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다. 남을 돕기 위한 자격증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다들 어쩜 그렇게 성품들이 천사표들인지...

처음에 공부하러 갔을때는 다소 경계심을 갖었었다. 나는 부모님들에게 쓰게 될 수도 있으니 그냥 자격증만 따려고 간거니까,이쪽으로 취업할건 아니니까 공부만 딱 하고 사람은 안사귈꺼야 하고 마음의 문을 닫기로 결심하고 시작했달까.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서 그중에 한 왕언니분이 분위기를 띄우면서 서서히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게 되고

늘 그렇듯이 사람이 모인곳에 가면 꼭 있는 얄미워보이는 사람마저도 본심은 그렇지 않구나 하는걸 느끼면서

이제 과정이 월요일이면 완전히 끝나는 지금은 헤어짐이 아쉽고 다신 못만난다는 생각을 하면 눈물마저 핑 도는 것이다. 모임을 만든다고 왕언니가 바람잡고 있는데 어찌될런지...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6시까지 같이 공부한 사이들이니 그 시간들을 무시할 수 없을것 같은데

아들말에 의하면 자기 신병훈련소에서도 같이 기합받던 훈련소 동기들끼리 헤어질때 '우리 평생가야지'하며 헤어졌지만 

지금 어디서 뭐하고들 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우리도 그렇게 될까?

 

사실 착한 사람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나랑 오랫동안 친한 사람들은 착하기보다는 멋있고 외모가 이쁜사람들이 많다. 다소 까칠함이 매력인?

그러다가 이번에 이런 착한 사람들을 만나니까 내 마음이 그만 확 녹아버린 느낌이다.

나이 50넘어 무슨 새로운 우정이야,있는 친구나 잘 관리하자 이런 마음이었는데

새로운 우정이 생기면 안되나? 우리어머님은 70넘어 이사온 집 윗집할머니랑 친구먹으셨는데.

선입견을 갖지말고

그냥 좋으면 좋은대로 살면 되는거 아닐까.

난 뭐를 하든 너무 생각을 해서 탈이다.

그래서 깍쟁이란 소릴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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