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새옹지마라는 말이 좋다.
오늘의 행운이 내일 안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말고
오늘의 불행이 내일의 좋은일을 예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지난 인생을 돌아보면 내뜻대로 되는일은 하나도 없었다. 내의지가 아닌 신의 의지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신을 믿던 안믿던
우리는 나약한 존재,한치앞도 모르는 존재 아닌가.
지금은 서.성.한 대학에 합격했다고 좋아하지만
4년후 취직은 그보다 못한 대학을 졸업한 친구가 더 잘할 수도 있는거고
그렇게 취직을 했다고 해도 몇년후 그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는거고
나보다 결혼을 잘한 것 같은 친구가 있지만 몇년 후 이혼했다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집값이 너무나 올라서 큰 돈을 벌었다고 하더니 얼마 전 거짓말처럼 암으로 세상을 등진 친구도 있다.
내가 어느정도까지는 최선을 다해보지만 그너머는 내 손이 닿지 않는 영역이 분명 있다.
지금은 잘못된거 같지만 결국 세상이치는 제자리를 찾아가더라.
그렇게 따지면 지금 분노하지도 즐거워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냥 겸손하게, 오늘 너무도 좋은 일이 있었다면 더욱 겸손해야 그것을 지킬 수 있다.
지금 일이 안풀린다면 그저 때가 되지 않은것이다.기다리는 수 밖에.
오늘 왜이리 선문답같은 소릴 하고있냐고?
오래전 교통사고로 대장이 파열되어 죽는줄 알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배 한가운데 큰 흉터를 지닌 분이
최근 자궁적출수술한지 한달도 안되어 요양보호사 공부를 하러 나왔더라.
교통사고가 났을때 아들이 초등학생이었는데 아마도 그 아들을 잘 키우라고 신이 자신을 살려준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자궁적출도 보통 흉터안나게 요즘은 복강경같은걸로 하는데 이분은 교통사고 수술로 인해 장기들이 유착되어있어 또 배에 수술자국을 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이 나서 요양보호사 공부를 하러 나왔다고 한다. 그게 또 미래에 어떤 의미가 될지
우리는 모른다. 분명 어떤 의미가 있을것이라는 것 외에는. 분명 좋은 일이 생길거다.
'Journ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오는 휴일에 홈메이드 샌드위치 (2) | 2022.10.03 |
---|---|
서울 국제 불교박람회 (5) | 2022.10.01 |
지금 러시아RUSSIA의 밤거리 루미나리에 (0) | 2022.09.28 |
라 칸티나 La cantina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추억 (1) | 2022.09.27 |
닭갈비 먹으러 갔다가 신호 위반 과태료를... (0) | 2022.09.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