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유튜브에서 뉴진스 커버댄스를 추는 SPICE라는 댄스팀을 보다가 이들이 춤추고 있는 이 아름다운 도시가 어디인가 보았더니 러시아란다..


밤의 조명으로 그 도시를 평가할 수는 없다. 여수밤바다가 유명하지만 낮의 여수는 다소 실망스럽듯이...
러시아도 어쩌면 그들의 어두운 모습을 감추려고, 지도층에 반대하는 대중을 잠재우려고 일부러 조명을 그 어느때보다 화려하게 밝혀놓았을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늘 러시아는 이런 루미나리에를 해놓았고 평소처럼 그렇게 살고 있는지도.
하지만 청년들을 전쟁에 동원하려 강제징집하는 모습이, 그것에 반대하는 시위가, 징집을 피해 도망치고 있다는 소식이 뉴스에 보이는 와중에
저렇게 화려한 조명이 밝혀진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은 왠지 어울리지 않고 이 두가지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고 낯설다.
러시아 국민이 무슨죄야, 푸틴이 문제지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푸틴을 지지하는건 러시아 국민이 아닌가.
눈앞에 보이는 조명에 가려져 그들 지도자의 추악한 모습을 외면하고 있는건 아닌지. 전쟁이 러시아 국익에는 도움이 되는것이라 그래도 괜찮다고 말하려는지.
소녀들은 아름답고 그녀들의 배경도 아름답고 춤도 아름답고
러시아에서 한국 k-pop 커버댄스를 춘다는것도 생경하지만
저렇게 전 세계가 이념과 상관없이 비슷한 종류의 옷을 입고 같은 종류의 댄스를 좋아하면서
서로 자기나라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보호무역으로만 가고 있다니,
yellow people은 혐오하면서 그나라의 댄스는 사랑한다니.
참 아이러니한 세상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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