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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머리숱이 없는 사람을 위한 헤어도구들

by ROA LEE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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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헤어드라이들

나의 머리와의 전쟁은 정말 세월이 길다. 머리숱이 적게 태어나 헤어볼륨 띄워보겠다고 살아온 시간들...엄마를 보면 유전이 명백함에도 발악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젠 더 나이먹으면 요즘은 가발좋은거 많이 나오니까...하는정도로 체념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아직은 머리를 이쁘게 만드는 도구나 크림이 새로 출시되면 관심이 많다.

수많은 도구들이 당근마켓에 정리되고 최근에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다.  첫번재 드라이는 나름 드라이치고는 비싼 JMW건데 비싼 이유가 있다. 일단 가볍고, 뜨거운 바람과 차가운 바람의 전환이 잘 된다. 드라이할때 찬바람이 아주 중요하다. 그 찬바람이 아주 차가울수록 좋다.미지근한거 말고.

두번째 것은 브러쉬가 자동으로 롤링되는건데 역시 바비리스. 파마가 거의 풀려갈 무렵 머리끝을 말아줄때 사용하면 윤기가 흐르는 드라이가 된다. 팔도 덜 아프고. 단점이라면 조금 무겁고 소리가 시끄럽다는것.

세번째 아이뷰티 매직기는 판이 둥글게 휘어있어서 뿌리가까이에 볼륨을 줄 수 있어서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최애템이다. 판이 둥글어도 볼륨 말고도 왠만한 판고데기역할은 다 해낼 수 있다. 나만이 아는,내 두상을 이쁘게 만들기 위해 살려야 하는 부분부분에 미세한 볼륨을 주기 좋다. 물결고데기역할도...

네번째 것은 파마한지 두달쯤 되어서 서서히 뿌리볼륨이 잘 안살때 뿌리부분 아래 넣어서 열을 가해주는 바비리스고데기. 노란부분이 열판이다. 일반 드라이로 볼륨을 살리다보면 자칫 아래까지 생머리로 펴지거나 부스스해질 수 있는데 이걸로 살짝 들어올리면 웨이브를 유지할 수 있어서 안심이다.그냥 브러쉬가 아닌 일반 빗으로 살짝 들어주는거라고 보면 된다.이건 웨이브 헤어 전용.생머리엔 추천하지 않는다.

모든 도구들은 내 파마 주기에 따라 사용시기가 다르기때문에 때로는 서랍속에서 잠자다가 적절한 때가 되면 제역할을 하러 나온다. 

패션의 완성은 옷이 아니라 머리임을 인지하는 사람이라면 내 이 고군분투를 이해할 것이다. 머리숱이 많은 사람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언제 시간이 나면 드라이 전후로 사용하는 내 헤어 크림들도 올려봐야겠다. 이 또한 역사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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