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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추석
올해는 시댁도 친정도 모두 밖에서 외식으로 추석을 때우고 말았다.
토란국을 좋아하는 딸은 아쉬운 표정이다.토란은 추석때만 먹을수 있는건데...하면서.
"다음에 너 올때 꼭 토란국해놓을께. 요즘엔 가을내내 토란 나오더라" 하니 "정말?"하면서 정말 좋아하는 표정.
딸아이가 독립한 후로 집에 왔다가 갈때마다 혼자 잘 해먹지도 못하고 살것이고,생활비도 아끼라는 마음으로 엄마들이 흔히 하듯이 반찬을 몇가지씩 미리 싸주려고 준비해놓곤 했는데
번번히 집으로 바로가지 않고 약속이 있다고 못들고 가길 반복하길래
그래,요즘애들은 사먹을곳도, 맛있는것도 많지 하면서 그만두어버렸다.
사실 부모님들이 명절때 싸주는 전이며 잡채등 음식들이 싫어서 휴게실 쓰레기통에 버리고 간다는 며느리들이 많다지 않은가. 명절음식따위 나도 어릴땐 먹기싫었었다.요즘에나 좋아졌지...
김치며 반찬들,고마운줄 모르고 받아먹고 살았다. 그러나 이모든게 나이들어 알게되는거다. 미리 고마운줄 알라해서 아는게 아니다.
어쨌든 토란국과 송편을 못먹여 보낸 딸아이가 마음에 걸린다. 간다음에 보니 화장대 위에 용돈까지 놓고간걸 보니 더욱 미안하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할망구처럼 좋아하는 아이인데...
조만간 아무래도 토란국을 끓여 아이 회사앞으로 한번 다녀와야할까보다.
#추석 #토란국 #송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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