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 올라도 떨어져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요즘 들으러 다니는 수업중간 쉬는시간에 자녀들의 부동산취득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아들 둘을 다 결혼시켰다는 한분이 21년 가을에 산 큰아들의 집이 요즘 가격이 떨어져서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하시자 다른분이 자신의 35살 딸도 결혼은 안하고 작년 추석무렵 집을 전세끼고 소위 갭투자로 샀는데 용인지역이라 직장과 멀어서 실거주 할수도 없는 위치인데, 요즘 전세값이 떨어져서 전세금을 돌려줘야하는 시기가 돌아오고있어 고민이라고 하신다.
작년 가을무렵이면 그야말로 부동산 꼭지일때다. 그이후로 거래가 끊기고 가격도 조정되고,팔려는 사람만 많은 시장이다.
이럴때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실거주를 하는 1주택자다. 그것이 영끌이었다고 해도 갭투자가 아닌 실거주로 산 사람은 대출이자를 갚으면서 이 시기를 견딜수 있다. 월세 내는셈 치면 되니까. 그집이 아주 좋은 지역이라면 기꺼이 버틸것이고,조금 안좋은 지역이라면 아쉬운 마음이라도 버틸 수는 있다.
결혼을 했다면 더 문제될게 없다. 둘이 열심히 벌면서 이자를 갚아나가고 거주의 안정성이 둘의 행복을 지켜주겠지.자녀들이 있다면 더욱 좋은 선택일것이다. 아이들에게 자주 이사다니는건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다.
나는 집을 산 딸과 이제 사회초년생이라 아직 집이 없는 아들이 있다. 짚신장수와 우산장수의 마음일 수 밖에. 아직 20대인 무주택자 아들은 이번에 조정을 받았을때 하나 장만할 기회가 생긴거니 다행이고
딸을 생각하면 기왕 산 집인데 제대로 올라주어 재테크가 잘 되었으면 싶으니까 속상하다. 다행이 우리딸은 실거주이고 직주근접이고 미래에 개발호재도 있는 집이고 우선 딸 멘탈 자체가 평화롭다. 오히려 엄마인 나보다 여유롭다.
경제가 어렵고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가아닌 디플레가 온다는 이유로 집에대한 수요가 확 꺾인것도 있겠지만 정치인들의 표심에 편승한 못된 마음보로 좌지우지되는 부동산 정책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젊은사람들이다. 인구는 줄어든다고,결혼을,출산을 장려한다면서 그들을 위해 이나라가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그들을 위한것이 부동산을 폭락시키는건가? 무주택자들만 국민이 아니다. 영끌해서 집을 산 사람들도 국민이다. 그들은 버리기로 한것인가. 부자들은 국민이 아닌가? 그들이 소비하고 벌어온 돈으로 세금내고 경제가 돌아가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도 할수 있는거다. 우리가 원하는건 폭락도 폭등도 아니다. 그냥 집을 팔고싶을 때 팔고 사고싶을때 사고싶다.지금은 아무도 행복하지 않다. 집값이 오른사람은 행복할꺼라고? 팔면 세금이 반이상이다. 안팔아도 보유하는동안 내야하는 세금이 두배가 되었다. 집이없는 사람은 집값이 떨어져서 행복할꺼라고? 계속떨어질까봐 임대로 거주하기를 선택한 그들의 몇년후가 과연 행복할까? 그때 누가 책임져줄건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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