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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 레보위츠-넷플릭스 '도시인처럼' 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희안한 사람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나중에 그 영화를 봤는지 안봤는지도 가물가물해지는 탓인가 내안에는 '보면 뭐해 다 잊어버릴텐데' 라는 생각이 깔려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극장에 가는건 공짜표가 생겨서,혹은 남편이 너무 보고싶어하는 영화가 있어서 동행해주느라,혹은 모임에서 단체관람을 해야해서 등 일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영화보는걸 영어배우는 수단으로 삼기때문에 한국영화는 절대 안본다는점.) 책을 읽을때는 한 작가가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는 방식으로읽고 영화를 볼때는 배우가 맘에 들면 그 배우를 찾아본다. 감독의 작품성에는 집착하지 않는편이다. 난 영화를 잘 모르고 그저 배우가 연기하는걸 보는게 좋은거니까. 그래서 작품성 있다는 .. 2022. 12. 1.
층간소음 사소한 고통 한번 거슬리기 시작하면 계속 거슬린다. 윗집 아저씨의 재채기소리이야기다. 처음 이집에 이사왔을때는 윗집으로 추정되는 피아노소리가 너무나 시끄러웠다. 알고보니 음대생이 살고 있었는데 시도때도 없는 연습소리에 진저리를 치는 내게 딸아이는 '난 듣기 좋은데? 연주안하면 궁금해질 지경이야'라는 말로 나를 부끄럽게 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사를 간걸까. 피아노소리는 들리지 않고 늙은 남자의 재채기소리가 우리집안을 울린다. 하루에 정말 수십번. 비염환자임에 분명하다. 내가 유독 층간소음에 예민한 사람이냐 하면 절대 아니다. 예전에 20년을 산 집에서 슬리퍼끄는 소리나 아이뛰는 소리가 나도 아무렇지 않았다. 층간소음때문에 윗집에 올라가 싸운얘기를 들으면 그 사람의 인격을 의심했다. 오래된 아파트라 층간소음.. 2022. 11. 30.
충동적으로 집 구매했다가 파기한 사연 오늘은 쓰라린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2017년, 부동산 투자를 하는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갭투자라는걸 했다. 동네 작은평수의 아파트였다.그땐 갭투자라는 말도 몰랐고 내돈 얼마만 있으면 몇억짜리 집을 살 수 있다는 친구의 기발한 생각에 놀라면서 평생 빚이나 투자라고는 모르는 남편을 어렵게 설득해 내생애 최초로 투자라는걸 감행했는데 그냥 사는집에 살면서 투자한집을 팔았다 샀다 하는 소소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내가 기존에 살던 집을 3년내로만 팔면 세금을 안낼 수 있다고 하기에 20년간 살던 신도시 대형아파트를 덜컥 팔았다. 그동안 팔고싶을때 팔리지 않던 집이었다. 이번기회에 서울로 이사가야겠다는 생각이 불타오른 나는 통장에 돈을 넣어두고 잠시 전세를 살면서 서울에 집을 사려고 매일 임장을 다녔다. 거의 .. 2022. 11. 29.
아침의 티타임-내가 좋아하는 색 초록GREEN 초록매니아GREEN LOVER 나는 과할정도의 초록 매니아다.고르고나면,사고나면 옷도 가방도 신발도 거의 비슷한 초록계열일색. 무얼 구경하다가도 왜 이게 이뻐보이지?하면 어느 부분엔가 초록색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어릴땐 너 무슨색 좋아해 라는 질문이 흔했었는데 그때마다 대답의 후보에 빨강 노랑 파랑 아니면 흰색이나 검정은 나왔었지만 초록이란것이 답이 된다는 생각은 안해봤던거 같다. 그냥 초록은 파랑의 계열쯤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릴때 나의 취향도 돌아보면 초록을 좋아했다. 학창시절 내가 좋아했던 코트나 옷을 생각해보면 카키색이 많았다. 카키를 고르다보니 그에 어울리는 베이지 옷도 많았다. 체크도 초록이 들어간 체크. 와,정말 떠올려보니 난 그린계열의 코트를 참 많이 입었다. 남들은 평생 한번도 안.. 2022.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