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84

나이가 들면 읽고싶은 것만 읽는다고 하더니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받으려면 최종 건강검진,정확히는 TBPE검사한것을 제출해야한다. 마약검사라고 하는데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먹고 하면 양성으로 나올 수 있기때문에 건강할때 미리미리 검사를 받아두라고 했었다. 나도 시험결과 나오기 전부터 미리 받아둘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정작 시험결과가 발표 된 후로 이일저일 바쁜일이 생기다보니 검사일을 자꾸 미루게 되었고 주말엔 허리디스크로 통증이 심해서 걷기도 힘들어 월요일에 좀 나아지면 정형외과들렀다가 TBPE검사를 해야지 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론 뭐 당장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급하게 필요한거 아니니 언제든 하면 되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아침에 자격증교육을 담당하셨던 간사님이 전화가 와서 왜 검사지를 안내냐고,지난주 토요일까지 내라는 문자.. 2022. 11. 28.
남편은 '다정함'이 중요하다-결혼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제 동생과 나눈 대화. 넌 만약 과거로 돌아가서 아주 돈많은 남자인데 성격이 거지같다...그럼 결혼할꺼야?ㅋㅋㅋ참 하나마나한 말이지만 뭐 자매끼리 재미로 할 만한 토크니까. 먼저 말해두자면 우리 자매3명의 남편들은 모두 성격이 비슷하다. 얌전,성실하고 헛소리같은거 절대 못함,너스레같은거 절대 못떰...그냥 순하다. 와이프말이면 뭐든 한다.그래서 사위들끼리 뭐 술마신다고 떠들고 한 적은 당연히 없고 명절에 친정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도 조용하다. 그냥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거지 술이 취해서 떠든다?절대 그런일이 없다.뭐 나쁘게 말하면 재미가 없고 좋게 말하면 다 젠틀하다고 해두자. 딱 친정아버지가 그러하시니까 우리가 그런 남자들과 결혼한거겠지. 집안에 같은 종류의 남자들이 4명이라고 보면 되겠다. 아니 남.. 2022. 11. 26.
친구 아버님 문상을 다녀왔다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문상을 다녀왔다. 10남매를 낳아 기르신 전형적인 한국 농촌부모님의 셋째딸이 내 친구다. 엄마는 엄청 오랫동안 고생하시다가 5년전에 먼저 돌아가셨는데 아이를 10명이나 낳았으니 몸이 성한곳이 있었겠냐며 아버지가 늘 미안해 하셨다고 한다. 내가 전형적인 농촌아버님이라 칭한것은 유언으로 당신의 재산,농지,집 등을 모두 큰아들에게 주고가시고 딸들에겐 겨우 현금 조금만을 남겨주셨다는 말을 들어서이다. 요즘 하도 상속때문에 의가 상한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다 보니 농지는 농사짓는 큰오빠에게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고 그런 아버지의 불공평해 보이는 결정에도 아무 불만없이 우애좋게 지내는 친구집 남매들이 신기하게 보일 지경이었다. 정작 줄건 다 큰오빠 주셨으면서 내친구에게 아버지는 "니.. 2022. 11. 23.
세컨하우스 로망,시골집 시골집 친한 언니가 천안에 세컨하우스를 마련한게 작년 여름. 원래 시골집을 좋아하던 언니는 그집을 장만하기 전엔 월세로 시골집을 렌트해서 가끔씩 내려가 바람쐬곤 하는 용도로 썼었는데 마침내 세련된 전원주택이 아닌 거의 쓰러져 가는 구옥을 구입한거다. 그전까지 난 '시골집'이란 개념도 없던차라 처음 언니네 집을 가봤을때 깜짝 놀랐다. 그야말로 시.골.집. 시골에 있다고 시골집이 아니라 전혀 수리된 적이 없는 시골집. 전에 사시던 분은 원래 사시던 시골분이 아니라 몇년전 사서 들어간 투자자라 2년만에 몇천을 남기고 언니에게 팔았는데 그야말로 언니나 되니까 이 집을 샀지 이 허물어져가는 집이 주인을 찾을거라곤 아마 파신분도 기대하지 않았을꺼라 생각될 정도였다. 지금같은 부동산 거래절벽기에 생각해보니 엄청나게 .. 2022.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