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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칼국수 세상에는 어머니의 숫자만큼의 음식이 있다고 하고 사람들은 그맛을 그리워한다. 나이들면서는 더욱 더 먹고 자란 음식이 좋아진다. 명동 칼국수는 우리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던 음식. 어릴때부터 엄마를 따라다니며 먹었던 음식이라 지금도 명동엘 가면 칼국수 이외의 다른 음식을 먹지못한다. 그때문에 내 딸아이도 나를 따라 명동칼국수를 먹고자랐고 지금도 소울푸드처럼 찾는 음식이라고 한다. 오늘도 일이 있어 명동에 갔다가 혼자서 명동칼국수를 갔다. 점심시간 전이라 자리가 여유있었지만 12시를 넘긴 시간이 되어서는 근처 직장인들로 줄을 길게 섰다. 아직도 인기장소라는것이 놀랍다. 사실 명동칼국수는 닭육수에 얇은 만두 4개가 올라간, 시원한 해물칼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느끼할 수도 있는 고기육수의 칼국수다. 칼국수.. 2022. 11. 9.
잘 사는 어른이 된다는 것 어쩌다 어른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를 보다가 당연한 말을 역시나 흥미롭게 풀어가는 송길영씨의 말주변에 우선 놀람. 개미와 베짱이 우화로 생존의 위협을 늘 달고 살았던 이유로 한국에선 걱정이 기본값이다. 나도 아이들에게 부지런해야한다를 강조하고 싶을때 개미와 베짱이 얘기를 했을거 같은데... 1,2차산업일때는 오래일하는게 좋았지만 지금은 오래 회사에 남아있는 직원은 일못하는 직원이라는거. 나 10년전에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잠시 일했을때 성실함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지만 컴퓨터 사용능력은 아무리 따라가려고 노력해도 어느수준 이상은 못올라가겠는 한계를 느꼈고 그것이 고작 엑셀이라고 해도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몰래 야근을 마다않고 했던 생각이 난다. 그때 내 야근은 내 능력부족으로 인한 야근이었을 뿐이다... 2022. 11. 8.
지금 뭐하세요? 날씨좋은 일요일, 오전에 어머님댁에 들러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고 나와서 남편과 효창공원을 한바퀴돌고 숙대근처에 맛있는 빵집 우스블랑에서 빵을 먹고 사갖고 귀가했다. 만보넘게 걸어서인지 남편은 피곤해서 일찍 잠이들고 나는 멍하니 유튜브를 보고있는데 한 경제방송여자 앵커분의 브이로그를 보게되었다. 평소에 그다지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왜 내 알고리즘에 떴는지 모르겠지만 별것 아닌 일상을 찍은 브이로그 끝에 시청자를 향해 당신 지금 뭐하냐며 멍하니 유튜브 보지말고 뭐든 하라고 한다. 지금 방송도 여러개 하면서 사업도 하는 바쁜 일상을 사는 그녀가, 자신이 20대에 이런 생각을 했었다면 지금의 인생이 달라졌을거라며...그녀의 단기 목표는 5년내로 돈을 많이 벌어서 정말 하고싶은 방송만 슬슬 하면서 사는것이라.. 2022. 11. 6.
새로 만난 착한 친구들 나는 수더분하고 착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얼굴에서부터 웃음까지 착함이 뚝뚝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막 잘해주고 싶고 친해지고 싶고 그렇다. 지금 요양보호사 수업을 같이 듣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다. 남을 돕기 위한 자격증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다들 어쩜 그렇게 성품들이 천사표들인지... 처음에 공부하러 갔을때는 다소 경계심을 갖었었다. 나는 부모님들에게 쓰게 될 수도 있으니 그냥 자격증만 따려고 간거니까,이쪽으로 취업할건 아니니까 공부만 딱 하고 사람은 안사귈꺼야 하고 마음의 문을 닫기로 결심하고 시작했달까. 그런데 며칠이 지나면서 그중에 한 왕언니분이 분위기를 띄우면서 서서히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게 되고 늘 그렇듯이 사람이 모인곳에 가면 꼭 있는 얄미워보이는 사람마저도 본심은 그렇지 않구나 하는걸.. 2022.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