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친구들과 대만의 가오슝에 다녀왔다.
타이페이도 안가고 왠 가오슝을 먼저갔었는지...
이번 타이페이 여행은 남편과 둘이 가는 자유여행.
내가 공부중인 중국어도 써보고 싶다는 설레임도 여행의 즐거움에 한몫했다.
정작 가보니 내가 배운 중국어는 간체 중국어,
어느새 학교다닐때 배웠던 한자인 번체 대만어를 읽는게 너무 낯설게 느껴진다는것에 오히려 놀랐지만.
메뉴판도 읽는 연습 해갔는데
간체로는 읽겠는데 번체는 오히려 못읽겠더라는...
하여튼
대만은 '먹는여행'이라기에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부부는 설레이며 출국했다. 날씨는 한국의 가을날씨와 비슷하다고 하니
공항갈때 입고갔던 두꺼운 패딩은 대한항공이 무료로 옷을 맡아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맡기고
가을옷만을 챙겨,혹시 더운나라니까 반팔도 한두개쯤은 넣어서 떠난 대만 여행이었다.
그
런
데
아니,이거 가을이라더니 그냥 겨울이네?
지도를 보기만 해도 얼어붙은 대만이 느껴지시는지?
현지인들은 두꺼운 패딩과 털옷을 입고다니고 있었는데
우리는 가져간 가을옷들을 겹겹이 껴입었지만 너무 추워서
나는 세일도 안하는 자라에서 가디건을 하나 사입었다. 공항에 두고왔던 그 패딩만 가져왔더라면 되었던건데
왜 그걸 두고왔던가 너무너무 후회가 되었다.
그래도 아침에는 춥다가 오후가 되면 그럭저럭 다닐만한 CHILL한 온도.
옷이 두꺼웠다면 상쾌하게 다닐수 있는,습도도 없는 좋은 날씨였다.
그와중에도 야시장이며 스펀폭포며 계획했던곳은 다 돌아다녔지만
우리나라라면 이정도 날씨면 지하철 안이나 호텔로비나 식당같은곳에 따듯하게 난방을 돌려주었을텐데
그곳은 에어컨을 끄는게 난방이다. ㅜㅜ
그동안 한국도 엄청 추웠다니 그나마 우린 덜 추운곳에 있었던 건가.
이 지구의 추위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녹은 북극 얼음탓이라고 하니
영화의 장면이 생각나면서 언젠가 지구온난화의 재앙으로 지구가 정말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
트럼프는 파리기후협약도 탈퇴하고 화석연료 팡팡 때고
종이빨대 필요없다 플라스틱빨대로 돌아가자 하는 비환경적인 발언들만 쏟아내고 있고
물론,지금 친환경에너지찾던 유럽들 다 추위에 떨고있고 에너지 대비없이 친환경하다가 추위대비도 못하고 있으니
무조건적인 친환경이 능사는 아니지만
서서히 우리모두 지구를 살리는 일은 신경써야 할텐데 걱정이다.
나는 늙어서 죽을날이 산날보다 안남았지만
남아있는 우리 아이세대,그 아이세대들에게 이런 지구를 남겨준다는건 너무하잖아.
여행중에
추위속에서도
우리가 길을 못찾아 두리번거리고 있거나 지하철역 입구를 못찾아 헤맬때,
식당에서 메뉴를 못골라서 당황하고 있을때면 도와주려고 말걸어주던 대만분들은 너무나도 다정하고 친절하셨다.
의외로 한국어 능통한 분들도 많아
내 허접한 중국어를 테스트해볼 요량으로 중국어로 말을 걸어보면
한국어로 대답해주셔서 깜짝 놀란적도 많다.
티비에는 한국채널이 아주 따로 있었고
한국화장품이며 패션이 거의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한국에 우호적인 느낌이었다.
지구촌은 이제 고유의 문화란 것도 점점 사라지고 하나가 되어가는 느낌.
국가간의 관계는 어떠하든
대만은 친구의 나라인 느낌이다.
중국어 공부좀 더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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