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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47

인생은 새옹지마 난 새옹지마라는 말이 좋다. 오늘의 행운이 내일 안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말고 오늘의 불행이 내일의 좋은일을 예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지난 인생을 돌아보면 내뜻대로 되는일은 하나도 없었다. 내의지가 아닌 신의 의지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신을 믿던 안믿던 우리는 나약한 존재,한치앞도 모르는 존재 아닌가. 지금은 서.성.한 대학에 합격했다고 좋아하지만 4년후 취직은 그보다 못한 대학을 졸업한 친구가 더 잘할 수도 있는거고 그렇게 취직을 했다고 해도 몇년후 그 회사를 그만둘 수도 있는거고 나보다 결혼을 잘한 것 같은 친구가 있지만 몇년 후 이혼했다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집값이 너무나 올라서 큰 돈을 벌었다고 하더니 얼마 전 거짓말처럼 암으로 세상을 등진 친구도 있다. 내가 어느정도까지는 최.. 2022. 9. 29.
지금 러시아RUSSIA의 밤거리 루미나리에 RUSSIA 유튜브에서 뉴진스 커버댄스를 추는 SPICE라는 댄스팀을 보다가 이들이 춤추고 있는 이 아름다운 도시가 어디인가 보았더니 러시아란다.. 밤의 조명으로 그 도시를 평가할 수는 없다. 여수밤바다가 유명하지만 낮의 여수는 다소 실망스럽듯이... 러시아도 어쩌면 그들의 어두운 모습을 감추려고, 지도층에 반대하는 대중을 잠재우려고 일부러 조명을 그 어느때보다 화려하게 밝혀놓았을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늘 러시아는 이런 루미나리에를 해놓았고 평소처럼 그렇게 살고 있는지도. 하지만 청년들을 전쟁에 동원하려 강제징집하는 모습이, 그것에 반대하는 시위가, 징집을 피해 도망치고 있다는 소식이 뉴스에 보이는 와중에 저렇게 화려한 조명이 밝혀진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은 왠지 어울리지 않고 이 두가지가 동시에 존재.. 2022. 9. 28.
라 칸티나 La cantina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추억 La cantina 라 칸티나. La cantina. 나에겐 잊을 수 없는 레스토랑이다. 1984년 겨울, 부모님은 수능을 본 딸을 을지로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데려가셨다. 그해 수능은 무척 어렵게 출제된 해였고 난 시험을 망친날 평생 처음 당하는 숨이 막히는 고통속에서 방안에 틀어박혔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답을 맞춰보니 나만 망친게 아닌 어려운 시험이었었다는걸 알게되었지만 결과는 어쨌든 내가 원하는 대학에 편안하게 합격할 만한 점수는 아니었다. 네남매.그당시에는 3명이나 4명의 형제자매들은 있던 시절이었고 늘 복닥복닥 거리며 살고 있었기때문에 혼자만 무얼 한다던지 어딜 간다던지 할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네명이 움직이긴 어려워서 우린 둘씩 짝을지어 부모님 외출에 동반하곤 했었다. 하지만 그날은 .. 2022. 9. 27.
닭갈비 먹으러 갔다가 신호 위반 과태료를... 운수나쁜 날. 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운 9월의 휴일. 북한강을 바라보며 닭갈비를 먹을 수 있다는 뷰가좋은 식당이 알아내고 남양주로 무작정 출발했다. 하늘은 그림처럼 아름다웠고 양평을 지나 가는 길도 예뻤다. 점심시간에 거의 맞춰서 닭갈비집에 도착했는데 이미 우리보다 빨리와서 기다리고 있는 차들이 길에 길게 정차중...와 진짜 맛집인가보다. 주차장이 너무 작은 식당이어서 한참 기다리고 있으니 주차관리하시는 분이 근처 2호점이 있으니 그리로 가라고 하신다. 좁은 도로에서 유턴을 해서 오던길로 되돌아가야하는 상황...남편은 앞차가 유턴하길 기다리다가 그차가 영 움직이질 않길래 반대편 차선에 차가 안오는 틈을 타서 우리먼저 유턴.....그런데 주차관리 하시는 분이 그순간 소리를 지르신다. "카메라 있다고요 카메라.. 202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