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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딸이 만든 수제맥주

by ROA LEE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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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이것은 왠 참기름 병이냐 싶겠지만

지난주 왔다 간 딸아이가 준 수제맥주.

술도 못마시는 애가(알콜쓰레기라고 스스로 자칭하는) 왠 맥주를 만들었냐니까 친구랑 서로 배우고 싶은것 하나씩 같이 배우기로 했고

이번엔 친구가 원하는 수제맥주를 배운거란다.

효모가 발효되어야 하니 실온에서 수요일까지 두었다가 냉장보관하란다. 과연 어떤맛일지?(근데 20도에서 보관하라는데 요즘 추워서 난방을 조금씩 돌리느라 20도 넘는거같은데 괜찮을까??)

 

요즘애들은 배울것도 많아서 좋겠다.

10여년전에 동네친구의 아들이 수제맥주에 빠져서 집에 발효통까지 놓고 만드는걸 보고 참 비싼 취미다,부모가 돈이 있으니 저런것도 하는구나 했었는데

이젠 흔한 일이 되어버린 듯 하다. 나는 맥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여름더위에 마시는 시원함을 좋아하는거기때문에 어떤 종류의 맥주든 가리지 않고 특별히 향이 첨가되지 않은 이상 맥주맛도 구별도 잘 못한다.

와인맛,맥주맛 구별해가며 즐기는 사람들이 재밌어 보일때도 있다.

아,그러고보면 난 커피맛을 구별할 줄은 아는 커피매니아였는데

나이들어서 숙면을 못하고 침대에 누워서 금방 잠들지도 못하게 되고나서 커피도 하루 한잔으로 줄였다.

인생의 큰 즐거움 하나가 사라졌다고나 할까.

하지만 뭐 아쉽지는 않다. 젊어서 실컷 마셨으니 이제 좀 덜마신들 어떠한가.

맥주맛을 모르는것도 장점일 수 있다. 슈퍼에서 젤 싼걸 먹어도 상관없으니까.

요즘은 편의점에서 4-5개 만원하는 수입맥주를 사다놓는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라는 얘기도 있고 거의 이익이 남지않는 미끼상품이라는 얘기도 있다.뭐 소비자야 좋다. 편의점 맥주 한캔은 남편과 둘이 마시기 딱 좋은 양이기때문에 나혼자 혼맥을 하고싶을땐 더 작은게 필요하다.

딸의 맥주는 수제맥주니까 개봉하면 바로 다 마셔버려야겠지?

주말에 아들과 셋이 있을떄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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