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4 눈사람 오리를 만들고 싶은 마음 며칠전부터 눈이 쌓이는걸 보면서 눈사람을 만들고 싶었다. 몇년전 딸이 독립하기 전 펑펑 함박눈이 내리는 한밤중에 딸과 나가서 눈사람을 만들며 놀았던 생각도 나면서 아직도 눈이 내리면 출퇴근길 엉망이 되는 교통걱정보다는 낭만적인 생각이나 하고 있고 밖에 나가 돌아다니고 싶으니 나는 철이 영원이 안드는 할머니가 될 지도 모른다. 그 딸이 어제 집에 오면서 크리스마스까지 조금씩 잘라서 먹는 과자라며 슈톨렌과 눈사람오리를 만드는 도구를 가지고 왔다가 두고갔다. 오늘아침, 살짝 내린 눈이 조금 쌓였길래 눈오리 집게를 들고 나갔다. 남편은 차에 쌓인 눈을 치우고 나는 눈사람을 만들며 놀고 이번 눈은 잘 뭉쳐지지가 않아서 오리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가까스로 완성한 오리가족. 너무나 귀엽다. 다음엔 펑펑 함박눈이 .. 2022. 12. 17. 내셔널 지오그래픽 과월호를 버리지 못하고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을 보기위해 사는 잡지. 하지만 이것들은 아들이 중고등학교때 영어책은 안읽으면서 유일하게 사달라고 읽고싶다고 해서 샀던 영어잡지다. 생물에 관심이 많아서 자신이 관심있는 내용이라면 영어로 된것도 편하게 읽으려니 싶어서 사주었었다. 아이는 이것을 읽었을까?그저 꽂아만 두었을까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워낙에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 뭐든 책을 사달라면 반가웠다. 오늘 책꽂이 정리를 하면서 못버리고 있는 아이들 책이 아직도 많다는 걸 알았다. 그시절 책을 사는데는 돈을 안아꼈던거 같은데 그나마도 다 지나고 보니 내욕심이었다. 책을 진짜 좋아하고 읽을마음이 있는 아이라면 도서관에서 빌려읽어도 읽지 살 필요는 없는거다. 사실 정작 학교끝난 후에 학원다니기 바쁘지 않았던 시기가 한순간도 없었.. 2022. 12. 15. 집에서도 예쁜 옷을 입고 있자 동영상을 잘 찍고싶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산다. 멋진 사진도 좋지만 몃진영상들로 내 일상을 찍어서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어디든 놀러가거나 가족모임을 할때면 늘 조금씩 영상을 찍어두는데 편집실력이 꽝이라 조각난 영상들이 핸드폰 구석에 남아있을 뿐이어서 끝맺음이 없는 편지같이 마음구석이 늘 찝찝하다. 한때는 유튜브를 하고 싶었다. 이생각은 꽤 오래되었는데 내가 원하는 정보들이 유튜브에 없을때, 예를들어 젊은아이들의 화장법 말고 50대의 화장법, 헤어스타일, 젊은이들의 옷입기 말고 나이들어서 고상하게 옷입는법 같은거... 한때 인터넷 쇼핑몰을 해본 경험도 있고 옷도 워낙에 좋아하기때문에 내 나이또래의 옷입기 정보를 함께 나누면 어떨까 했었다. 그런 생각만 하다가 세월이 지나 요즘은 5,60대의 패션유.. 2022. 12. 13. 겨울양파로 장아찌와 양파볶음 WINTER ONION PICKLE KOREAN STYLE ONION PICKLE 배달해 준다는 말에 동네 슈퍼에서 18000원에 사다 던져둔 양파. 썪기전에 뭐든 해야하는데 일단 양파 장아찌를 한병만들었다. 겨울이라 짜지않게 간장1 식초1 설탕1 그리고 물은 4를 팔팔 끓여 붓는다.고추를 넣으니 냄새가 너무 좋다. 양파가 건강에 좋다니까 남편 열심히 먹게해줘야지. 단 짜지않게. 양파 피클 만들고도 아직 많이 남은 양파 양파를 캬라멜라이징하게 볶아두는건 양파 많이 샀을때 꼭 하는일. 이렇게 해서 냉동해두면 카레할 때,양파스프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엄청난 양의 양파를 눈물흘리며 까서 볶아야 하는게 큰 일이긴 하지만. 오늘은 주말,오히려 주말에 난 부엌에서 더 바쁘다. 집안에 양파냄새가 하나가득 ㅋㅋ *KOREAN STYLE ONION PI.. 2022. 12. 10. 어머님의 동 자개화병 앤티크 화병 어머님댁에 갔다가 구석에 박혀있는 자개 화병이 있어 가져왔다. 안은 녹슬고 바닥도 까졌지만 화병의 색상이 너무나 예쁜 민트색이다. 보통 이런 자개화병은 검정이나 빨간생인데 이건 매우 특이하다. 요즘 어머님이 옛날옛날에 뜨신 두꺼운 니트도 추운날 입고다니고 세련된 것 보다 왠지 올드한것에 눈길이 가는데 늘 어머님댁 거실구석에 조화같은게 꽂혀있을땐 전혀 눈에 들지도 않던 꽃병인데 녹슬어 어느샌가 어머님에게도 찬밥신세가 된 꽃병이 새삼스럽게 예뻐보이는거다. 집에 가져와 대충 닦아서 일단 장식장에 올려두었다. 벗겨진 곳을 보니 동으로 만든것 같다. 뭐 조상대대로 물려온 골동품도 아닌 어머님이 오래도록 쓰시던 그냥 꽃병이고 자개도 그다지 정교하지도 않고 녹도 슬었지만 며느리가 가져가겠다고 하니 어머님.. 2022. 12. 9. 맛있는 잠봉샌드위치 만들기 나는 샌드위치를 좋아한다. 매일 먹어도 될정도로. 샌드위치에는 빵이 중요하다. 그래서 맛있는 빵을 사오면 샌드위치를 만들게 되는데 이번엔 샌드위치에 적합한 맛있는 잠봉햄에대한 정보를 입수, 아예 제대로 샌드위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빵은 할라피뇨가 들어있는 치아바타,이빵만 올리브유에 찍어먹어도 맛있을만한것으로 잠봉햄은 너무나 종류가 많아 고르기 힘들지만 그중 맛있다고 들은것으로 주문(햄에대한 정보를 알고있다는것만으로도 주문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선택은 늘 힘들다 ㅜㅜ) 에멘탈 치즈도 주문. 그리고 늘 망설이느라 못사던 기버터도 주문,그것도 스프레이로. 그런데 정말 중요한 루꼴라를 준비못했다. 아,이건 아닌데... 할수 없지,오늘은 아쉽지만 그냥 집에있는 양상추로... 정말 아쉬운건 샌드위치 완성사진이 없.. 2022. 12. 9. 듀오링고로 영어공부,아니 영어게임하기 듀오링고 요즘 내 핸드폰에 깔려있는 앱,듀오링고. 미국 동생의 추천으로 가입한지 일주일짼데 매일 버닝중이다. 배우고 싶은 모든 언어를 다 배울수 있는데 동생은 러시아어와 일본어를 한다고. 나는 중국어를 함께 하고싶은데 '영어-중국어'로만 가능하지 '한국어-중국어' 는 어찌된 일인지 설정이 안된다. 더 알아봐야겠지만. 진행방식은 영어단어를 하나씩 배우고 1형식 문장을 만들고 2형식문장으로 늘이다가 부정문을 만들고 현재형만 쓰다가 과거도 배우고 현재완료형을 만들고 또 새로운 단어를 추가하고 소리내어 따라하게 하고 영작도 하게하고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도 하게 하고 이런식으로 게임처럼 진행된다. 하트가 있으면 배움을 계속할 수 있고 하트를 다 쓰면 못하는데 문장만들다가 틀리면 하트가 한개씩 소멸되는거고 하트는 .. 2022. 12. 6. 혼자는 외롭고 사람은 어렵고 이웃사촌 한동네에 20년 이상을 살면서 아이를 키우다보면 학창시절 친구보다도 가까운 친구들이 생긴다. 바로 아이친구 엄마들. 아이들 초등학교시절 학교에 급식봉사,청소봉사 하러 다니면서 이런저런 모임으로 이어져 온 사람들의 아이들이 어느덧 결혼을 할 나이가 되었으니 우리들의 인연도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사이들이다. 그런 사이임에도 요즘에 모임에 나갔다오면 너무나 피곤하고 다음에 나가지 말까 를 생각하게 되는 일이 잦아진다. 특히 그날의 대화가 남의 험담으로 이루어졌다던지 남을 질투내는 사람의 말을 들어주기가 피곤했다던지 할때는 더 그런데 사람을 대하는데 어떤 임계치가 있어서 같은 말을 들어도 어느땐 그냥 그러려니 들어주다가도 어느날은 그 말이 뾰족하게 느껴져서 기분이 별로다. 어쩌면 상대방의 의도가 뾰.. 2022. 12. 3. 프랜 레보위츠-넷플릭스 '도시인처럼' 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희안한 사람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나중에 그 영화를 봤는지 안봤는지도 가물가물해지는 탓인가 내안에는 '보면 뭐해 다 잊어버릴텐데' 라는 생각이 깔려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극장에 가는건 공짜표가 생겨서,혹은 남편이 너무 보고싶어하는 영화가 있어서 동행해주느라,혹은 모임에서 단체관람을 해야해서 등 일 경우가 많다. (그리고 영화보는걸 영어배우는 수단으로 삼기때문에 한국영화는 절대 안본다는점.) 책을 읽을때는 한 작가가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는 방식으로읽고 영화를 볼때는 배우가 맘에 들면 그 배우를 찾아본다. 감독의 작품성에는 집착하지 않는편이다. 난 영화를 잘 모르고 그저 배우가 연기하는걸 보는게 좋은거니까. 그래서 작품성 있다는 .. 2022. 12. 1. 층간소음 사소한 고통 한번 거슬리기 시작하면 계속 거슬린다. 윗집 아저씨의 재채기소리이야기다. 처음 이집에 이사왔을때는 윗집으로 추정되는 피아노소리가 너무나 시끄러웠다. 알고보니 음대생이 살고 있었는데 시도때도 없는 연습소리에 진저리를 치는 내게 딸아이는 '난 듣기 좋은데? 연주안하면 궁금해질 지경이야'라는 말로 나를 부끄럽게 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사를 간걸까. 피아노소리는 들리지 않고 늙은 남자의 재채기소리가 우리집안을 울린다. 하루에 정말 수십번. 비염환자임에 분명하다. 내가 유독 층간소음에 예민한 사람이냐 하면 절대 아니다. 예전에 20년을 산 집에서 슬리퍼끄는 소리나 아이뛰는 소리가 나도 아무렇지 않았다. 층간소음때문에 윗집에 올라가 싸운얘기를 들으면 그 사람의 인격을 의심했다. 오래된 아파트라 층간소음.. 2022. 11. 30. 이전 1 2 3 4 5 6 ··· 9 다음